사진 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1위 건설기계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5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28일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12월 10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12월 23일 바인딩 양해각서(MOU) 체결 등 4개월간 인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각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한다. 연구개발(R&D) 부문 강화 및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방침이다.
전기 굴삭기와 무인·자동화 등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해 세계 건설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 고용 안정과 기존 거래처 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올 3분기(7~9월) 안에 인수절차를 마무리 하겠다는 목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와 훌륭한 인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두 회사가 세계시장에서 탑티어(Top-tier)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시장흐름 변화에 맞춘 미래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