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 끌려가다 0-1 패 손, 30일째 골 침묵 행진 공줄곳 없어 백패스 연발
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 토트넘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24분 조제 모리뉴 감독이 라멜라(등번호 11)와 루카스 모라(등번호 27)를 교체 투입하기 전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그 옆으로 모리뉴의 선택을 받지 못한 개러스 베일(왼쪽)이 몸을 풀다 좌절하는 표정으로 지나가고 있다. 베일에게 이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왼쪽 사진). 토트넘 손흥민이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 듯 두 팔을 벌리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손흥민은 6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런던=AP 뉴시스
‘자신감 부족’ 때문일까. 손흥민(29·토트넘)의 골 침묵이 30일째 이어지며 토트넘이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첼시와의 안방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번 시즌 첫 리그 3연패이자 안방 2연패다. 토트넘은 9승 6무 6패(승점 33)로 7위 에버턴(승점 36)에 이어 8위가 됐다. 첼시(승점 36)는 에버턴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 차에서 앞서 6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2000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처음 사령탑을 맡은 이래 327번째 안방경기에서 처음으로 안방 2연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2부 리그)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득점한 이후 6경기(정규리그 5경기, FA컵 1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부진 이유로 해외 매체와 모리뉴 감독은 자신감 부족을 꼽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공을 첼시 진영이 아니라 토트넘 수비 쪽으로 돌렸다.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보인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첼시 진영으로 패스할 동료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