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는 선구자…두 여성이 최종 단계 오른 것 중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USTR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유 본부장 사퇴를 거론, “WTO가 의견 일치로 결정을 내리도록 돕기 위한 그의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나이지리아 외무장관 출신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나란히 차기 WTO 총장 후보 자리에 올랐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회원국 합의가 미뤄지자 지난 5일 사퇴를 선언했다.
USTR은 이와 함께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기꺼이 표명한다”라고 했다. USTR은 당초 지난 10월 성명을 내고 유 후보자를 공식 지지했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해서는 “25년의 세계은행 경험과 두 번의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경험으로 풍부한 경제와 국제 외교 지식을 갖췄다”라며 “효율적인 리더십으로 널리 존중받는다”라고 평했다.
USTR은 이어 “WTO 사무총장 직위를 두고 자격을 충분히 갖춘 두 여성이 최종 단계까지 오른 점이 중요하다”라며 “(이는) 이 기구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이 단계까지 이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USTR은 “미국은 사무총장 합의 결정에 이르기 위한 WTO의 다음 단계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필수적이고 실질적이며 절차적인 WTO 개혁을 위해 신임 총장과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