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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최초로 주교회의 차관에 여성 임명

입력 | 2021-02-07 10:31:00

프랑스 베카르 수녀, 주교회의 투표권 얻어
일부선 여성 신부 임명 위한 전조로 간주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 출신인 나탈리 베카르 수녀를 주교회의 차관으로 임명했으며 여성이 주교회의 차관 자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B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카르 수녀는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문제들에 대해 토론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조언하는 주교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게 된다.

베카르는 2019년부터 주교회의에서 자문역으로 일해 왔다.

주교회의 사무국장인 마리오 그레치 추기경은 “문 하나가 열렸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에서 분별과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들이 더 많이 참여하기를 바라는 교황의 열망을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BBC의 존 맥매너스는 이 조치가 여성을 신부로 임명하기 위한 전조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일부 반대론자들은 이 조치가 그러한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마린 데 산 마르틴 신부도 베카르 수녀와 함께 주교회의의 새 차관으로 임명됐다.

주교회의는 최근 몇 년 동안, 주교회는 이혼한 천주교 신자 및 결혼한 가톨릭 신자들의 처우를 포함한 교리 문제를 논의해왔다.

이 소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성도 성찬식을 행하고 제단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교회법을 공식 변경한지 한 달도 안 돼 나왔다.

한편 교황은 지난해 바티칸 재정을 총괄하는 위원회에 여성 6명을 임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