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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추적한 끝에 한마리는 총으로 사살하고 다른 한마리는 생포했다.
7일 detik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경 보르네오섬 서부 칼리만탄 싱카왕시의 ‘싱카 동물원’(Sinka Zoo)에서 수마트라호랑이 두 마리가 탈출했다. 각각 생후 2년, 18개월 된 암컷 호랑이였다.
호랑이가 탈출한 후 47세의 사육사가 몸에 물린 자국과 긁힌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 됐다. 탈출을 막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또, 호랑이 우리 근처에서 화식조(cassowary), 타조, 원숭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즉각 주변 마을을 봉쇄하고,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생포했으면 좋았겠지만,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30분경 수색팀은 나머지 한마리를 찾아낸 뒤 마취총을 쏴 생포했다.
수마트라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1970년대에는 1000마리 정도가 야생에 살았으나, 현재는 산림파괴와 계속된 밀렵으로 야생에 400∼600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