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 빈체로가 7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님과 그 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빈체로는 이날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히며 “백건우와 (아내)윤정희는 평생을 함께 연주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며 길게는 수십시간에 다다르는 먼 여행길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 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 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게시글의 내용과는 달리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OOO을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지금 OOO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중에 있다”는 주장이 적혀있다.
실명이 표기되진 않았지만, 청원이 올라온 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19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원로 여배우 윤정희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