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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동학개미 70% “이익공유제는 주주 재산권 침해”

입력 | 2021-02-07 15:10:00

동아일보 DB


30대 주주 10명 중 8명이 ‘코로나 이익공유제’에 반대하는 등 2030 주주가 다른 연령대 대비 이익공유제 반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주주 10명 중 7명은 이익공유제를 주주 재산권 침해라고 봤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식을 보유한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인 51.6%가 ‘이익 공유제 시행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공유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익을 본 기업이 피해계층을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정책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만 18세 이상~30세 미만) 응답자의 53.4%, 30대 응답자의 80.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40%대의 ‘비동의’ 응답율이 나온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코로나 이익공유제가 주주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20대(74.0%)와 30대(75.5%)는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반면 40대는 48.6%만 동의한다고 답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열풍을 이끈 2030 동학개미들이 주주 재산권, 기업의 성장가치에 민감할 뿐 아니라 기준이 불명확한 이익공유 개념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