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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한국배우에게도 러브콜… 아시아계 배우 수요도 확대

입력 | 2021-02-08 03:00:00

최우식-전종서-마동석 잇단 캐스팅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후 한국 배우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기생충에서 ‘기우’ 역으로 해외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최우식은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 ‘A24’가 만드는 로맨스 영화 ‘패스트 라이브스’에 캐스팅됐다. 캐나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영어가 유창한 최우식이 기생충 주역들 중 가장 먼저 할리우드 진출의 스타트를 끊었다. 영화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사랑에 빠졌던 두 사람이 각자의 삶을 살다가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A24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문라이트’의 제작·배급을 맡았던 영향력 있는 곳이다.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작품들에도 한국 배우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전종서는 할리우드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의 주연으로 촬영을 마쳤다. 마동석은 올해 개봉 예정인 마블의 신작 ‘이터널스’에서 히어로 ‘길가메시’ 역할을 맡았다.

할리우드에서는 아시아계 배우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커졌다. 아마존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제목 미정의 범죄물에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과 랜들 박이 ‘투톱’ 주연을 맡았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페어웰’ ‘기생충’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등 아시아계가 등장하는 작품의 성공 사례를 목격한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이 아시아인 또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주연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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