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이후 공급' 보도에 질병청 "별도 공식 통보 없었다"

방역당국이 ‘코백스’를 통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가별 공급 시기에 대해 2월 중순 이후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8일 “1월 말 공식 통보 이후 우리 측에 별도로 공식 통보된 것은 없다”며 “2월 중순 이후 국가별 백신 공급이 이뤄진다는 코박스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언론이 ‘방역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코백스가 화이자 백신 공급 시기를 이달 말 이후로 알려왔다”고 보도한 데 대한 설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에 관한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스, 약 6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당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5만8500명분을 국내 첫 백신 예방접종 대상이 될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여명에게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질병청은 이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을 신청했으며 식약처는 3일 이를 승인했다. 특례수입 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장의 요청에 따라 식약처장이 국내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하는 제도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도 이 제도를 통해 수입됐다.
다만 코백스가 공개한 공급 계획은 잠정 전망치로 백신 공급 상황 등에 따라 일부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코백스의 잠정 배분 전망 보고서를 보면 코백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2월 말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화이자 백신에 대해선 1분기 공급 물량 예상치를 토대로 배분 전망을 세웠다.
코백스 공급 물량과 별개로 정부는 개별 제약사로부터 선구매한 백신 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회분(75만명분)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