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방역당국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국내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변이라거나 공급의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에 대한 확보 필요성이 있다”며 “러시아 백신 관련 내용들에 대해선 계속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는 최근 공개된 임상 3상 결과 효과가 9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백신이다. 결과 논문이 국제의학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도 바뀌고 있다.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으나 논문에 따르면 백신과 관련 있는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 백신이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앞서 당국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 질병청에서는 현재 도입 계약을 위한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나흘 만에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백신 도입에 대한 검토도 계속된다. 정 본부장은 “추가적으로 현재 선구매한 5600만명분 이외에 노바백스 백신 도입도 계속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의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간 계약이 체결되면 정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모든 백신을 다 후보에 두고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계약이나 이런 부분들이 검토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