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래디와 아내 지젤 번천이 제55회 슈퍼볼 우승 후 키스를 나누고 있다. 탬파베이=AP뉴시스
‘지구 최대의 쇼’ 제55회 슈퍼볼을 승리로 마무리한 톰 브래디(44·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후 가족을 찾았습니다. 그를 먼저 알아본 큰 아들 잭이 그의 품에 안겼습니다. 곧이어 막내 딸 비비안이 그의 품을 파고들었지요. 이후 둘째 아들 벤자민과도 뜨거운 포옹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남아 있었습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톱 모델 지젤 번천(41)이었습니다.
지젤 번천 인스타그램
이 순간 브래디는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와 명예,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들까지…. 이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아빠이자 선수였으니까요.
브래디는 이날까지 무려 10차례나 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 진출했고, 무려 7차례나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보다 많은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는 없습니다. 팀으로 따져도 그가 가진 우승반지보다 많은 반지를 가진 팀이 없습니다.
44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 옮긴 팀에서 이룬 우승이라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그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난다 긴다 하는 젊은 쿼터백들이 이끈 모든 팀들을 꺾었습니다. 디비전 라운드에서 드루 브리스(42)가 이끈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콘퍼런스 챔프전에서는 올해 정규시즌 MVP 애런 로저스(38)의 그린베이 패커스를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이날 슈퍼볼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26살의 신성 패트릭 마홈스가 버틴 캔자스시티마저 31-9로 완벽하게 꺾어버렸습니다.
지젤 번천 인스타그램
2000년 뉴잉글랜드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6차례 뉴잉글랜드를 슈퍼볼 정상으로 이끌며 그는 연봉으로만 2억 500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이번 시즌 탬파베이로 옮기면서는 2년 50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번 돈은 아내 번천에 미치지 못합니다. 번천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02년부터 16년 연속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번 모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기간 번천이 번 돈은 5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케이트 업튼 인스타그램
불같은 강속구로 유명한 벌랜더는 2020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26승(129패)을 거둔 대 투수입니다. 삼진은 무려 3013개나 잡아냈지요. 노히트 노런도 3차례나 달성했습니다.
케이트 업튼 인스타그램
그리고 그해 11월 그는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배우자는 2014년부터 만남을 이어온 세계적인 톱 모델이자 배우인 케이트 업튼(29)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2018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낳았습니다.
종목은 달라도 모든 남자들이 부러워할 만한 두 사람일 것 같습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