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설 연휴 종합대책’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에서 두 번째)이 설 연휴를 앞두고 최근 부산진구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부산, 연휴 기간 생활방역 사이트 운영
부산시는 이 기간 부산의료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과 각 보건소 및 30개 민간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를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동구 부산역,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 북구 구포지하철역 앞 육교광장, 연제구 시청녹음광장, 기장군 보건지소 뒷마당 등 5곳의 임시선별검사도 14일까지 연장 운영한다.영락공원과 추모공원 등 9개 공설 및 사설 묘지·봉안시설을 전면 폐쇄하고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과 함께 입소자 및 종사자의 다중이용시설 방문 및 이동 자제도 권고한다.
코로나19 피해업종을 중심으로 부산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 수산물 할인행사, 농·축산물 설맞이 할인행사 등을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각종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다중이용시설 486개소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점검, 전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도 실시한다. 고속버스, 철도, 항공 등의 운행 횟수를 1일 1468회에서 1594회로 늘리고, 학교운동장 등 주차장 489개소 4만4145면을 개방한다.
비대면에 맞게 교통, 의료, 환경, 문화관광, 경제복지, 안전 분야 정보를 한눈에 찾을 수 있도록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설 연휴 생활방역 사이트도 운영한다.
○ 울산, 가구당 10만 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울산시는 시내버스 892대와 차고지 등에 대해 집중방역을 실시하고 ‘1운행 1소독’ 원칙을 지키도록 했다. 일반 및 개인택시는 차량 내 손 소독제와 소독약을 비치하고 영업 전후로 2회 이상 차고지에 대한 소독 및 환기를 하도록 했다. 성묘·봉안시설에 대해서는 비대면과 분산 방문을 유도하고 온라인 성묘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했다. 노인요양시설 및 의료기관은 비접촉 면회를 유도한다. 해외입국자 관리를 위한 고속철도(KTX) 울산역 특별수송과 재난안전관리본부 운영, 자가 격리자 모니터링을 위한 긴급 대응체계도 운영한다.1일부터 지급하고 있는 울산형 긴급재난지원금은 8일 현재 60% 이상의 지급률을 기록했다. 재난지원금은 가구당 10만 원씩 가구주 출생연도의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급하고 있다. 총 수령대상 가구는 47만8531가구. 대단위 아파트단지 100곳에는 별도의 현장 접수처도 마련했다.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울산 지역 상권은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식육점을 운영하는 울산 신정상가시장의 한 상인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손님이 늘었으며, 손님의 70%가량이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남, 코로나19 대응 종합상황실 운영
경남도는 이 기간 4개 분야 14개의 설 명절 종합대책을 시행한다.우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0개 반 160명으로 짜인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화재·재난, 응급의료, 교통 등 분야별 초기 대응에 나서기 위해서다. 선별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 시군보건소는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선별진료소는 22곳, 전담병원 6곳, 생활진료센터 2곳은 상시 운영한다. 각 시군 홈페이지에는 선별진료소 운영 상황을 올려두었다.
각 시군과 합동으로 여객터미널, 대중교통에 대해 방역 상태를 점검했다. 차량 내부의 밀집도 완화를 위해 서울, 부산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60개 노선 300회로 늘리고 남해와 경부고속도로 정체 구간은 우회하도록 안내한다. 고향과 친지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다. 또 각 마을에서는 안내방송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