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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이낙연, 지지율 하락 섭섭해 말라…빚 제대로 갚으란 청구서”

입력 | 2021-02-09 12:33:00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 News1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9일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이낙연 대표를 향해 “대표로서 역대급 성과를 냈는데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을 섭섭해할 이유는 없다”며 “지지율 하락은 그 빚을 제대로 갚으라는 ‘청구서’”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대표는 2020년 9월 대표 취임 이후 5개월간 민주당을 이끌어왔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6개월짜리 대표란 꼬리표를 달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대표로서 활동할 시간도 1개월밖에 남지 않은 셈”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권’이라는 개인의 정치 목표 때문에 6개월짜리 당대표가 된 것은 분명 ‘빚’이고, 기꺼이 ‘빚’을 내어주신 국민과 당과 당원께 진 이 대표의 ‘빚’은 결코 작지 않다”며 “‘6개월 시한부 당대표’라는 꼬리표는 이 대표로 하여금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이기도 했지만, 국민과 당원에게 ‘정치인 이낙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4·15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이라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슈퍼정당’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당원들의 열망에 화답하듯 여러 개혁·민생 법안 처리를 이끌었다”며 공수처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 공정경제3법, 지방자치법, 5.18 관련 3법 법제화 등의 성과를 거론했다.

또한 “이 대표는 취임 이후 5개월간 당·정·청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원활히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 대표는 그동안 입법으로 성과를 말했고,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의 성과는 역대 어느 대표와도 견줄 수 없는 ‘역대급’이나, 이 역시 거대여당을 만들어 준 국민과 당원에게 진 ‘빚’”이라며 “남은 1개월은 국민과 당, 당원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의 남은 임기 중 과제로 Δ4·7 재보궐승리 발판 마련 Δ상생연대3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 Δ권력기관·언론 개혁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이 일은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고비를 넘어 ‘민주정부 집권4기’의 목표에 이를 수 있는 핵심 요소이므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빚’이라는 말은 당과 당원들의 ‘개혁열망’이라는 말로 치환할 수 있다.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은 아직도 목이 마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 시한부 당 대표’라는 꼬리표가 더 이상 ‘꼬리표’가 아닌 ‘마침표’가 될 수 있도록 남은 1개월 동안 대한민국 개혁과 민주당 역사에 큰 방점을 찍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