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 News1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9일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이낙연 대표를 향해 “대표로서 역대급 성과를 냈는데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을 섭섭해할 이유는 없다”며 “지지율 하락은 그 빚을 제대로 갚으라는 ‘청구서’”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대표는 2020년 9월 대표 취임 이후 5개월간 민주당을 이끌어왔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6개월짜리 대표란 꼬리표를 달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대표로서 활동할 시간도 1개월밖에 남지 않은 셈”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권’이라는 개인의 정치 목표 때문에 6개월짜리 당대표가 된 것은 분명 ‘빚’이고, 기꺼이 ‘빚’을 내어주신 국민과 당과 당원께 진 이 대표의 ‘빚’은 결코 작지 않다”며 “‘6개월 시한부 당대표’라는 꼬리표는 이 대표로 하여금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이기도 했지만, 국민과 당원에게 ‘정치인 이낙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취임 이후 5개월간 당·정·청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원활히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 대표는 그동안 입법으로 성과를 말했고,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의 성과는 역대 어느 대표와도 견줄 수 없는 ‘역대급’이나, 이 역시 거대여당을 만들어 준 국민과 당원에게 진 ‘빚’”이라며 “남은 1개월은 국민과 당, 당원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의 남은 임기 중 과제로 Δ4·7 재보궐승리 발판 마련 Δ상생연대3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 Δ권력기관·언론 개혁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이 일은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고비를 넘어 ‘민주정부 집권4기’의 목표에 이를 수 있는 핵심 요소이므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빚’이라는 말은 당과 당원들의 ‘개혁열망’이라는 말로 치환할 수 있다.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은 아직도 목이 마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