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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포차 사태에 뿔난 시민들…“방문객 재난지원금 회수”

입력 | 2021-02-09 13:51:00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른바 ‘헌팅포차’ 방문객에 대해 재난지원금을 회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8일 ‘헌팅포차 다녀온 사람들 긴급 재난지원금 강제회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긴급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주고 고생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급하는 지원금”이라며 “방역에 힘을 쓰지도 않고, 피해를 주는 이 악성시민들에게도 재난지원금을 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에 힘을 써주지 못할망정 더 피해만 준 이 인원들에게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 및 지급을 금지·취소·회수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서울 광진구의 한 헌팅포차와 관련해 약 6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포차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감성주점(클럽) 형태로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할 당시 업주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감수하겠다”는 확약서를 구청에 제출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포차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 3일 “포차 관련 집단 감염으로 발생하는 치료비·방역비 등 모든 비용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감염병예방법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포차에 과태료 150만 원과 영업정지 2개월 처분도 내렸다.

방역지침을 어긴 손님들에게도 과태로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음식 먹을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벗고 있거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어긴 손님이 대상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