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CEO 인베스터데이’ 개최
올해 3분기 첫 전용 전기차 ‘CV’ 출시
2026년 전용 전기차 11종 라인업 완성
2030년 전기차 연간 160만대 판매
PBV사업 첫 모델 내년 공개
글로벌 PBV 시장 1위 목표
올해 신차 판매 목표 292만2000대

기아 플랜S 전략은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 전환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에 중점을 둔 브랜드 중장기 전략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에서 전기차 중심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기업 체질을 전면 개편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날 기아는 신차와 전기차 전략, 생산 및 판매, 실적 목표 등을 공유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확대 계획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올해를 ‘기아 대변혁(Kia Transformation)’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기업 체질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V 전환 전략의 경우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30년에 전동화 기반 친환경차를 연간 16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모델 판매량 목표는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전기차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는 야심차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델을 처음 선보이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는 내연기관 차종 기반 파생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인 ‘CV(개발코드명)’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말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오는 3분기(7월 론칭)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계획을 1년 앞당겼다.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하고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종 라인업을 완성한다.
올해 주요 신차는 전기차 CV를 포함해 총 6종이라고 밝혔다. K7 후속 준대형 세단을 1분기에 선보이고 2분기에는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상품성 개선을 거치는 모델은 K3와 K9, 씨드(해외 전략 차종) 등 3종이다.
PBV사업 추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전략도 발표됐다. PBV사업은 일명 ‘애플카’ 개발 협력 소식과 함께 업계 관심을 모은 분야이기도 하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기아는 내년 PBV사업을 위한 첫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코드명은 ‘PBV01’이라고 소개했다. 48년간 군수차량 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특수 설계 역량과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고 외부 특장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대량 생산과 유연한 생산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글로벌 PBV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분야의 경우 성장 기회가 있지만 서비스 제공 업체가 없거나 경쟁 업체가 있더라도 생태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대상 사업 영역에서는 도심별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성장이 예상되는 점유형 모빌리티 시장에서 서비스 확장을 추진한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WiBLE)’을 기업 서비스와 점유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만 운영 중이던 기아모빌리티 서비스를 올해 유럽 4개국에서 신규 론칭한다.
국내에서 선보인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플렉스(KIAFLEX)는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시장 출시를 추진한다. ‘기아서브스크립션(KiaSubscr-iption)’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작년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식스트리싱(Sixt Leasing SE)이 운영을 맡고 현지법인과 딜러가 차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아는 이날 올해 사업 계획과 재무 목표도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과 선진 시장 경기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5.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는 전년 대비 9%가량 증가한 7910만대 수준으로 추산했다.
변화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올해 브랜드 판매 목표는 292만2000대로 잡았다고 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목표는 3.7%로 설정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5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70.1% 늘어난 3조5000억 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률 목표는 5.4%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동화 모델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출시되는 CV와 함께 전동화 모델 판매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전동화 모델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