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통신 분야에 대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동통신사 3사 대표와 신년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온라인 간담회는 통신 서비스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추진하고,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5G 투자 활성화 및 인공지능 융합 서비스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분담하자는 취지에서 여러 통신 서비스 지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설 연휴기간 영상통화가 무료로 제공된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담회의 주요 지원 내용은 ▲ 설 명절 무료 영상통화 지원 ▲ 저소득층 학생 교육용 데이터 요금 지원 ▲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상 데이터 제공 확대 ▲이동통신 요금 연체로 인한 이용 중지 유예 ▲ 고령층 이용 편의 제고와 장애인 요금제 개선 ▲ 이동통신 월 25% 요금할인 이용 활성화다. 여기서 설 명절 무료 영상통화 지원은 오는 2월 11일에서 14일 사이 이통 3사 및 알뜰폰을 이용하고 있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며, 누구나 요금 부담 없이 영상통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간담회를 계기로 저소득층 초·중·고 학생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EBS 등의 교육 서비스 콘텐츠를 데이터 사용량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된 SKT EBS 데이터팩, KT/LG유플러스 EBS 데이터 안심옵션은 정부와 사업자가 각각 분담한다. 추가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통화량이 일반 요금제 대비 2배로 확대되고, 고령층 대상의 실버 안심 서비스 및 어르신 전용 상담센터가 개소된다.
연체로 인한 이용 중지도 다소 완화된다. 20년 9월 기준 이통 3사의 요금 연체로 인한 이용 중지 대상자는 약 28만여 명인데, 이번 설 명절만큼은 이동전화 요금이 연체되어 휴대폰 사용 중단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2월과 3월에는 이용 중지를 일시 유예하고, 분할 납부를 별도로 안내하기로 했다. SKT 및 LG 유플러스는 2~3월 이용 중지 대상자를 별도 신청 없이 각 1개월간 유예하며, KT는 2월 이용 중지 대상자에 대해 신청을 받아 2개월간 정지를 유예해준다. 마지막으로 월 25% 선택약정 요금 할인 제도에 대한 안내를 현 2회에서 4회로 확대해 국민의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합의했다.
스마트폰 영상 통화는 통화 메뉴에서 '영상통화' 아이콘을 찾아서 누르거나, 통화 중에 영상통화로 전환하면 된다. 출처=IT동아
이번 설 명절 무료 영상통화 지원은 통화요금은 물론 데이터 이용료까지 지원되므로 노년층의 편의성이 높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년~중장년층 세대는 카카오톡을 통한 화상통화가 보편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노년층은 카카오톡으로 화상통화를 수신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데이터 이용량이 적은 저가형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카카오톡 화상통화를 수신하게 된다면, 뜻하지 않은 데이터 이용료를 부담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걱정이 없다. 거는 쪽에서 음성 통화 중 영상통화로의 전환이나 영상통화로 걸면 노년층 역시 부담 없이 화상통화로 가족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