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더 똑똑해진 ‘갤럭시 버즈 프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1층 딜라이트 숍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를 개발한 이용훈, 이병철, 박차희 프로(왼쪽부터)가 버즈 프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그럼에도 무선이어폰이 가진 단점은 분명하다. 음질과 통화품질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부터 양치나 세수를 하다 물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일상의 소소한 불편까지.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버즈 프로’는 이 같은 아쉬움을 대폭 개선했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만난 버즈 프로 개발진 세 사람은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선보인 뒤 2년 동안 준비한 제품이다. 음질, 성능, 편의성 등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 했고, 성공했다고 자평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작에 비해 똑똑해진 점도 눈에 띈다. 버즈 프로를 태블릿PC에 연결해 영상을 보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으로 연결이 이어지는 ‘오토 스위치’ 기능이 대표적이다. 통화가 끝나면 별도 조작 없이 자연스럽게 다시 태블릿PC로 연결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은 이병철 프로는 “오토 스위치는 버즈 프로로 활용 가능한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라며 “영화를 보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 소프트웨어를 짰다”고 설명했다.
착용자가 말을 하면 자동으로 설정을 바꿔주는 ‘대화 감지’ 기능도 카페 등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이어폰을 빼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줬다. 대화 감지 기능을 사용하면 소음을 차단하는 ANC 상태로 음악을 듣다가도 대화를 시작했을 때 주변 소리를 20dB(데시벨)까지 키워주는 ‘주변 소리 듣기’로 설정이 바뀐다.
또 2년가량 걸려 개발한 IPX7 등급의 방수도 일상생활에서 겪을 불편을 줄인다. 이 등급은 수심 1m 이내에 30분 가까이 빠뜨려도 방수가 된다. 이용훈 프로는 “방수와 음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2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