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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주일대사 “한일관계 상상외로 엄중… 정상화시켜야”

입력 | 2021-02-10 03:00:00

한국 특파원들과 상견례서 밝혀




강창일 신임 주일 한국대사(사진)는 한일 관계에 대해 “상상 외로 엄중하다. 관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부임한 강 대사는 9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났다. 그는 “여기 와서 보니 상상 외로 (한일 관계가) 엄중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한국에서 느끼지 못한 것을 일본에 와서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한국 법원의 판결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강 대사는 “본래 한일 관계가 좋아져야 양국 국민과 국가를 위해 좋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일본 정치인들에게도 관계를 정상화시키자고 늘 이야기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함께 나가도록 많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언론에 당부했다. 그는 “일본이 발령한 긴급사태가 다음 달 7일까지다. 그후 특파원들과 그룹을 나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오늘 상견례 자리에서는 짧게 인사하고, 조만간 기자회견 자리도 만들겠다”고 했다. 강 대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2·8독립선언 기념행사에도 “정부는 한일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대화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