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예술지원금 선정 논란 서울문화재단 “확인서는 참고자료”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38)가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신청 과정에서 피해사실 확인서에 단 네 줄 세 문장만 적고도 지원 대상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은 9일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각 분야 지원자 281명의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탈락자의 91.4%(215명)가 문 씨보다 상세하게 피해사실을 기재했지만 떨어졌다”고 밝혔다.
곽 의원실에 따르면 문 씨는 확인서에 “현재까지 3건의 전시가 취소되고 그 외에도 올해 기획했던 여러 전시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될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된다”며 “작품 판매 기회가 상실됐고, 여러 작품들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서울문화재단은 “피해사실 확인서는 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참고자료일 뿐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사업의 적정성과 타당성, 수행 역량 및 실행능력, 성과,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선정 여부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