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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설 연휴, 3차 유행 끝내거나 불씨 살아날 갈림길”

입력 | 2021-02-10 09:37:00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1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것을 거론, “코로나19의 고비 고비마다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인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먼저 광주시가 비인가 교육시설과 교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잘 대응했다고 격려했다.

그는 “1월 한 달에만 700여명이 한꺼번에 확진됐고, 이 숫자는 지난 1년간 누적 확진자의 37%에 해당한다.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한다”며 “하지만 광주는 기민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거센 불길을 빠르게 잡아나갔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비인가 교육시설은 자진신고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했다. 예배는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성인오락실은 영업을 제한하는 등 추가적인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했다”며 “집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비상근무를 계속한 이용섭 광주시장과 자정을 넘긴 퇴근이 일상이 된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온라인 차례 등 달라진 명절 풍속을 언급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눠야 할 명절에, 그리움을 애써 참으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번 설도 국민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된다. 명절도 반납한 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의료진과 공직자 여러분께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런데, 최근 일부 시민의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의료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 그 충격으로 일을 그만두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의료진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이라며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안한 ‘공직자 설날 착한 선물 나눔 캠페인’에 정부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단체도 적극 참여해, 2주 만에 모금 총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 대부분 농축수산물을 구입해 소외된 분들과 코로나19 의료진 등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친 국민들께 힘이 되는 선물이다. 서로를 향한 위로와 나눔이 계속된다면, 공동체가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