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광화문 일대, 항공사진으로 보려면? 서울, 경기, 제주 등 9개 지자체 곳곳 촬영한 항공사진 110만 장 열람 가능 지금은 아파트 숲으로 변한 강동구 암사동의 예전 모습은?
서울 중심부 광화문 네거리 모습. 왼쪽 상단에 세종문화회관 자리가 보인다. 이 건물은 1978년 완공됐다.중앙의 교보문고빌딩은 1980년 지어졌다. 오른편 추억의 피맛골 골목길은 2000년대 들어 현대식 건물로 바뀌었다. 1974년,1996년,2019년 촬영(왼쪽부터)
1972년 논밭만 있었던 고속버스터미널(좌측) 주변. 1981년 강남 개발의 하나로 고속버스터미널이 준공되었고, 저밀도 지구 중 가장 큰규모로 반포주공단지가 들어섰다. 2000년대 들어 재건축붐이 불면서 고급 아파트로 바뀌고 있다.1972년,1995년,2020년 촬영(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이 구축하고 있는 국토정보플랫폼(map.ngii.go.kr)에서 서울과 경기 주요 도시의 예전과 지금의 모습을 촬영한 항공사진을 볼 수 있다. 항공사진은 네비게이션의 기초 데이터, 지리 수업자료로 활용되는 등 응용범위가 넓은 기초 자료다.
1972년부터 기록한 마포 공덕역 일대. 백범로가 생기고 달동네의 이미지를 벗어났다. 현재 5호선 공덕역 주변엔 롯데시티호텔 및 공덕푸르지오펜트라우스 아파트가 들어섰다.1972년,1995년,2020년 촬영(왼쪽부터)
예전엔 항공사진을 보기 위해선 각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야 했고 신청, 발급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국토정보플랫폼에선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도 언제든 열람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항공사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자체는 서울, 경기, 인천, 광주, 대전, 제주, 성남, 김해, 청주 등 9개 지자체다. 부산과 대구도 조만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지리정보원 사공호상 원장은 “스마트시티 건설과 자율주행기술 등 4차산업에 항공사진이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를 적용하고, 전국단위 고해상도 항공사진 촬영으로 국민에게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974년 허허벌판이었던 삼성역 일대. 1988년 트레이드타워(무역센터)가 건설돼 주변 국제·상업·업무시설의 중심이 되었다.오른쪽 옛 한전본사건물이 2014년 전남 나주로 이전되고,현대자동차그룹 본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1974년,1995년,2020년 촬영(왼쪽부터)
1972년 암사동 일대 모습이다. 허허벌판 논밭에 암사 시영아파트가 조성되고,지금은 현재 강동롯데캐슬과 대림프라리어팰리스로 변모했다. 암사동쪽은 롯데가, 명일동쪽은 대림이 재건축했다. 가히 상전벽해다.1972년,1993년,2019년 촬영(왼쪽부터)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사진=국토지리정보원 국토조사과,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