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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혼? 최고의 선수 되고 나서”

입력 | 2021-02-11 03:00:00

올림픽채널 ‘SON의 흥미로운 사실’
“34세땐 아내-아이들과 시간 보낼것… 걸음마 떼자마자 공차며 훈련”
BTS보다 높은 경제적효과도 주목



지난해 2월 데이비드 베컴(오른쪽)과 함께 사진을 찍고 “전설과 시간을 보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남긴 손흥민.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이 결혼을 할까요? 아니요. 아마 나중에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채널은 10일 ‘손흥민과 관련한 흥미로운 8가지 사실’이란 주제로 손흥민(29·토트넘)의 어제와 오늘을 집중 조명했다.

가장 먼저 다룬 사실은 손흥민이 어렸을 때 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와 함께 하루에 4시간씩 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내가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버지가) 공을 차게 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손흥민을 키워낸 이는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인이 되면 대개 독립하는 서구와 달리 지금도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모습이 신선해 보였던 것 같다. 올림픽채널은 이런 사실과 함께 “부모님은 내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지지해준다. 부모님은 자신들의 삶을 포기하고 나를 돕기 위해 여기(영국)에 왔다”는 손흥민의 발언을 전달했다.

팬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사실은 바로 ‘손흥민이 언제 결혼할 것인지’이다. 손흥민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해외 다른 축구선수와 달리 아직 미혼이다. 손흥민은 “최고 수준의 리그와 경기에서 뛰고 싶고,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며 “현역에서 은퇴한 뒤 또는 33, 34세가 되면 아내, 아이들 등 가족과 오랜 시간 같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방탄소년단(BTS)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도 올림픽채널은 주목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경제적 효과는 BTS보다 훨씬 크다”며 “그의 경제적 효과는 1조9885억 원으로 추산되며 BTS의 1조7125억 원보다 높다. 이 외에도 수출, 부가가치, 광고 매출 등 경제적 효과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효과로 영국보다 한국에 토트넘 팬이 더 많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올림픽채널은 “로이터가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5200만 명이 살고 있는 한국에서 16∼69세 한국인 중 21.4%가 토트넘 팬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약 1100만 명에 이르는 수치다”라며 “손흥민이라는 스타 선수 덕분에 토트넘은 한국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한국 팬들은 손흥민이 7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토트넘의 열성 팬인 영국 가수 데클런 매케나가 손흥민에게서 영감을 받아 ‘소니’(Sonny·손흥민의 애칭)를 작곡해 앨범에 실으려고 했던 사연, 축구에 전념하기 위해 16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에 입단한 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8강 탈락 후 눈물을 흘린 이야기 등도 소개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