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 “운동 동료들에 상처 줘… 깊이 사죄” 소속팀-대표팀에도 영향 불가피
이재영 선수는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면서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며 자필로 사과문을 올렸다. 이다영 선수도 인스타그램에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썼다.
흥국생명도 이날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발표했다.
한국 여자배구 간판인 두 선수가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소속팀뿐 아니라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대표팀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들은 1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대표팀에 선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있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에서도 학교폭력에 연루된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박탈당한 사례가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