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대기업 자산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1년 사이 이어진 인수합병(M&A)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자산규모 순위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9월 기준 공정자산과 인수합병(M&A) 및 계열분리 등을 반영한 올해 자산 변화를 분석한 결과 46개 그룹에 순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정위는 5월 순위를 발표한다.
카카오가 23위에서 22위, 네이버는 41위에서 34위, 넷마블은 47위에서 38위로 오르는 등 코로나19로 주목받은 비대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의 순위가 상승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지난해 대비 올해 자산 규모가 5조 원 이상 늘며 순위도 45위에서 25위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보다 자산규모가 15조5690억 원 늘어난 440조4170억 원으로 2위 현대차그룹(243조6848억 원)과 200조 원 가까운 격차의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등으로 이어지는 순위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7개 그룹 자산규모 합계는 1332조7012억 원으로 전체 대기업집단 자산의 58.9%를 차지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