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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소래포구 방문… 상인들 “너무 어렵다”

입력 | 2021-02-11 03:00:00

설 앞두고 어시장 찾아 고충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한 문어, 굴, 매생이 등의 해산물을 설 연휴 기간에 근무하는 청와대 직원들을 위해 청와대 구내식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아 해산물을 구입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소래포구는 2017년 3월 대형 화재로 소실됐다가 지난해 12월 현대식 건물로 재개장했다. 당시 대선후보 신분으로 이곳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이 4년 만에 다시 찾은 것.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로 고충을 토로했다. 우선희 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개장해 너무 어렵다”며 “(상권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 상인은 문 대통령에게 “요새는 조금 어렵다. 도와 달라”고 호소했고, 또 다른 상인은 “불났을 때 좀 도와주셔야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김 여사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관저에서 사용하던 용기를 직접 갖고 와 구매한 해산물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설 당일인 12일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고향인 경남 양산을 가지 않고 김 여사와 함께 관저에 머물 계획이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에 따라 아들 준용 씨 등 가족을 관저에 부르지도 않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와 축구선수 지소연 씨 등 국민 8명과 영상통화로 설 인사를 한다. 1966년 한국에 온 안 신부는 저소득층 국민을 위한 병원비와 학자금 대출 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약자를 돕고 있다. 지 선수는 한국 여자축구 선수 가운데 처음 잉글랜드 리그에 진출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