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쇼크]실업률 1.6%P 올라 5.7% 5% 넘어선건 2001년 이후 처음
▼ 1월 실업자 157만명-‘그냥 쉬었다’ 271만명 역대 최악 ▼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실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1만7000명(36.2%) 증가한 157만 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실업률은 1.6%포인트 올라 5.7%까지 상승했다. 실업률이 5%를 넘어선 건 2001년 3월(5.1%) 이후 처음이다.
지난 1년간 구직을 시도했지만 포기한 사람(구직단념자)은 1년 전보다 23만3000명 증가한 77만5000명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직하거나 경제활동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국내 고용시장 악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지난해 1월 이후 누적 실업률은 한국이 0.3%포인트 증가해 미국(4.3%포인트), 캐나다(3.8%포인트) 등 주요국 대비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청년 취업난과 40대 일자리 감소 등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정부가 예산을 풀어 만든 60대 이상 일자리로 전체 지표를 뒷받침해온 결과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