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기로 합의했다.
11일 산케이신문과 지지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외무장관과 약 40분간 전화 회담을 하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와 관련된 양국의 우려를 공유했다.
두 장관은 통화에서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사안을 강하게 비난하며 민간인에 대한 ‘폭력적 대응’을 즉시 정지하도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 밖에 두 장관은 최근 중국이 자국 수역 내에서 해경의 무기 사용을 허용하는 해경법 시행에 들어간 것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양국이 연계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일본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쿼드’ 4개국의 제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일 외무장관 전화 회담은 지난달 26일 블링컨 장관 취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