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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몰랐다가…” 코로나 후유증으로 손가락 괴사→절단

입력 | 2021-02-12 15:46:00

출처= 데일리메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80대 노인의 손가락이 검게 괴사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에 사는 86세 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괴사한 손가락 3개를 절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인은 지난해 3월 심장 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당시 코로나19가 대유행한 탓에 검사를 시행했다.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은 없었지만 그는 양성 판정을 받게 됐다.

한 달 뒤, 노인은 갑작스럽게 손가락이 검게 변해 병원을 다시 찾았다. 전문가들은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으로 인해 노인의 혈관이 괴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과민 반응 현상으로 코로나19 감염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코로나19 환자가 손가락을 절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의 50대 남성은 근육 손상으로 인해 두 손가락을 절단했다. 또 웨일스 카디프 출신의 한 남성은 코로나19 감염 후 왼쪽 엄지손가락을 절단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코로나19가 호흡기 감염일 뿐만 아니라 혈관 감염이기도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로오픈 아리아 교수는 지난해 5월 코로나 환자의 30%가 혈전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