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대호에서 청와대로부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김태우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24/뉴스1 © News1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의 수장으로서, 여권의 사이비 검찰개혁 몰이와 초토화 수준을 넘어 아예 검찰을 공중분해하겠다는 시도에 대해 차라리 내 목을 치라며 분연히 그 불의한 시도를 막겠다는 결기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석 전 지검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권 내 반 검찰 결사대가 설 연휴 직전인 8일 국회에 ‘중대범죄 수사청’ 설치법안을 제출한 것은, 공수처법에 이어 다시 검찰해체 작업을 추가로 속개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제 우리의 관심은 검찰의 수장인 윤석열 총장의 대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석 전 지검장은 “검찰의 수사권 중 고위공직자 부분은 공수처를 만들어 이미 뺏었고, 중대범죄 수사청을 만들자는 건 그나마 검찰에 남은 몇 가지 중대범죄의 수사권 마저도 박탈하겠다는 뜻”이라며 “검찰의 무력화, 초토화를 넘어 공중분해를 통한 검찰해체 수순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 전 지검장은 “윤 총장이 지난 1년 동안 총장 자신에게 가해진 핍박이나 자리 흔들기에 맞선 결기는 당당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악전고투 덕분에 원전 1호기 등 권력형 비리수사를 지금도 계속하고 백운규를 영장청구까지 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또 “정권도 유한하지만 윤 총장의 임기 또한 몇달이면 끝”이라며 “그것이 총장직을 마친 후에도 계속 존속될 검찰조직이 그나마 덜 죽고, 또 윤 총장 본인도 사는 길이 아닌가 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