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협약 및 착수식’ 10일 개최 사업비 815억원은 민자로 충당 3만3000가구가 사용할 전기 생산
이용섭 광주시장이 1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에 참석해 착수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내년에 3만3000가구가 사용할 전기와 27개 기관이 쓸 수 있는 열을 생산하는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완공한다.
광주시는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생성되는 물을 전기분해로 역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얻는 신(新)에너지다. 연소에 의한 기존 화석연료와 달리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생성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한다.
광주시는 10일 행사에서 한국중부발전, SK가스, 두산건설, SK증권과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협약에 따라 사업비 815억 원이 민간자본으로 충당된다”며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서구 치평동 광주 제1하수처리장 부지 1만5843m²에 건립되며 12.3MW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내년 8월 완공되면 지역 연간 전력 소비량의 1.1%에 해당되는 전력 9만5000MWh를 생산한다. 이는 3만3000가구가 쓸 수 있는 용량이다. 또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서 만든 열은 광주시청,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27개 공공·금융시설과 아파트단지 1개 단지에서 쓰인다.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연간 1만2588t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해 어른 13만여 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도 있다.
광주시는 북구와 광산구 도심 외곽에 1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추가 건립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황윤길 광주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기존 탄소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올해를 에너지 자립도시 원년으로 삼고 조만간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주민 주도 시민햇빛발전소와 5개 자치구 에너지전환마을 거점센터 조성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