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에 올 첫 비상저감조치… 찬 공기 유입되며 15일 밤부터 해소
“잘 안 보여요”… 하늘 뒤덮은 초미세먼지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희뿌연 도심을 보고 있다. 설 연휴 내내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며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설 연휴가 시작된 11일부터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지면서 경기 인천 등의 일평균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m³당 76μg 이상) 수준으로 악화됐다. 국내에서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관측된 건 약 1년 2개월 만이다.
14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10시 기준 경기 남부 일부 지역(76∼107μg)과 충남(77μg)에서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관측됐다. 12일에는 인천, 13일은 충남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77μg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 서울 등 전국 나머지 지역도 연휴 기간 내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연휴 내내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환경부는 14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세종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월요일인 15일 오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늦은 밤부터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인천 경기남부 충남 대구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좋음’이나 ‘보통’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과 비슷하지만 낮 최고기온은 2∼13도로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진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도, 체감온도는 영하 2도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