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105세… 생존자 15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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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 할머니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12일 오전 영면했다. 정 할머니는 주민등록상 1916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22년생이다. 1922년을 기준으로 해도 생존해 있던 피해 할머니 가운데 연세가 가장 많았다.
정 할머니는 1943년 남양군도(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일대)로 끌려가 위안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에서 생활해왔다.
장례는 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이뤄졌다. 나눔의집 측은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행적 등 자세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할머니가 별세하며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15명으로 줄어들었다.
권기범 kaki@donga.com·이지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