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첫 뉴욕거래소 직상장 추진 내달 IPO… 주식수량-공모가는 미정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한국 기업 가운데 처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한다. 미국 월가에서는 쿠팡의 기업가치가 최대 500억 달러(약 55조2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쿠팡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창업 1주년이었던 2011년 8월 나스닥 상장 추진을 공언한 지 9년 반 만이다.
쿠팡은 투자설명회와 수요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상장 주식 수량과 공모가는 미정이지만 이번 상장을 통해 1조1000억 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뉴욕증시 종목코드는 ‘CPNG’다.
이 같은 전망은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국내 물류유통 업계를 주도해온 점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3조20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91%가량 늘었다. 영업적자는 2019년 7200억 원에서 지난해 58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사지원 4g1@donga.com·이은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