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생동적이고, 관객이 점점 발견하게 만드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오스카 유력 후보작인 영화 ‘미나리’ 속 팀 미나리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가 15일 공개됐다.
정이삭 감독은 수입사 판씨네마를 통해 윤여정·한애리등 캐스팅 배경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윤여정은 “시나리오가 너무 생생해서 감독을 만났는데 지금 같은 시대에 저런 친구가 있을까 싶을 만큼 겸손하고 바른 사람이었다”며 “그 모습에 망설임 없이 출연했다”고 전했다.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을 맡은 스티븐 연에 대해 정이삭 감독은 “그(스티븐 연) 외에는 아무도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오직 그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의 꾸밈없고 진실한 이야기가 나를 사로잡았다”며 “좁은 의미의 정체성이 아닌 인류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본질에서 생겨난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모니카 역의 한예리에 대해 정이삭 감독은 “한예리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쓴 ‘모니카’에 딱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며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한예리는 “대본을 읽고 마치 내 옆에 설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같았다”고 대본에 매료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한편 오는 3월3일 국내 개봉을 앞둔 ‘미나리’의 배우진 팀 미나리(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는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부문 앙상블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