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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의혹’ 진상조사 대상자 42명으로…전방위 확대

입력 | 2021-02-15 12:48:00

사건발생-보고라인 경찰관 모두 조사
대상 경찰관만 42명, 휴대전화는 9대
"돌다리 두들긴다는 심정으로 확인 중"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부실 수사 의혹 진상조사 대상자가 42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 작업으로 분석 중인 휴대전화는 총 9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이 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관련 진상조사에 대해 “서초경찰서와 서울경찰청의 총 42명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면서 “(분석 중인) 휴대전화는 9대이며, 대상자들의 사무실 PC들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조사 중인 경찰관이 8명이었다가 42명까지 대폭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초기 사건 발생과 관련해 파출소 및 지역, 생활안전 라인까지 다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사건 수사 중인 검찰보다 진상조사 결과가 늦게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 청장은 “시기가 문제가 아니고 정확한 확인이 관건”이라면서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심정으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 청장은 이 차관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청장은 ‘이 차관 휴대전화 제출 요청은 했는지’, ‘임의제출 받을 수 있는 건지’ 등 질문에 “있다 없다 말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결국 확인하는 과정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미리 예고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은 그가 변호사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발생했다. 경찰은 단순 폭행을 적용한 후 택시기사가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내사종결했는데,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공소제기를 할 수 있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이후 경찰은 진상조사단을 꾸려 포렌식 및 관련자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 차관 수사를 담당한 A수사관을 포함해 관련자를 1회 이상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A수사관은 이 차관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개인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수사관은 구형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이고, 진상조사단에 휴대전화 교체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2대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