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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김어준 면전서 “교통방송은 文정권 나팔수”

입력 | 2021-02-15 13:59:00

김어준 “TV조선 많이 봤냐” 맞받아쳐
조은희, 페북에 “서울시민, 공정한 방송 들을 권리有”



출처= ‘김어준의 뉴스공장’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5일 “교통방송은 정권의 나팔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행자 김어준은 그의 말에 “TV조선을 너무 많이 보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조 구청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다른 후보자와 차별화된 공약이 있냐는 질문에 “교통방송을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공약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공장장(김어준)은 이용수 할머니 때는 배후가 있다고 하고 미투 때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작이라고 그랬다”며 “또 정경심 교수 재판 때는 법복을 입고 정치한다고 그러고, 윤석열 때는 일개 판사가 쿠테타한다고 했다”면서 과거 김어준의 편파 발언을 나열했다.

김어준은 “문 정부에 대한 공작을 한 적은 없다. 하지 않은 말을 하는 거다. TV조선을 너무 많이 본 것 아니냐. 앞이 맥락이 있는데”라고 반박했다.

이에 조 구청장은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교통방송을 없애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난 그정도는 아니고 균형추를 좀 잡아라”고 조언했다.

방송 직후 조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김어준의 뉴스 공장 등 교통방송의 민주당 편향 방송은 그만둬야 한다”면서 “진중권 교수, 서민 교수, 서정욱 변호사 등 보수의 목소리도 반영되는 공정한 방송, 시민의 방송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연간 400억 원이나 서울시민 혈세가 들어가고 전체 예산의 80%가 시민 세금으로 들어가는 교통방송에 김어준 씨와 생각이 같은 분들만 출연하는 것이 아닌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출연해 공정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서울시민들은 공정한 방송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시 출연기관인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파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고 부정적 평가도 있지만 긍정적 평가도 있다”며 “직접적으로 편성과 제작에 관여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