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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러시아 백신, 구체적 계약 진행 안돼…가능성 열어둔다는 의미”

입력 | 2021-02-15 15:40:00

"여러 백신의 대안으로서 가능성 검토하는 단계"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단계가 진행 중인 것은 아니며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백신 추가 구매 여부와 관련해 스푸트니크V도 도입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출입기자단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백신의 대안으로 가능성이 있는 대상으로서 검토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계약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백신들에 대한 변이(바이러스) 문제들도 제기되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백신의 플랫폼, 종류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계약이 막바지 단계라고 언급했다.

정 청장은 “백신 추가 구매와 관련해 진행되는 것은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4000만 도즈) 추가 도입에 대한 계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기(이미) 계약한 백신에 대해서도 물량 확보나 공급시기에 대한 부분을 계속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지난 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특집설명회 당시에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모든 백신을 다 후보에 두고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계약이나 이런 부분들이 검토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긴습사용 승인을 받고 최근 임상시험 3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실린 바 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2차 접종을 모두 마친 1만9866명 이상 3상 분석 결과 예방효과는 91.6%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2144명 대상 시험에서도 효과는 91.8%였다. 이는 95%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94.1%인 모더나 백신보다는 낮지만 표준용량으로 2회 투여한 결과 62%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달 24~28일 개별 협상을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150만도즈)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후 2~3월 중엔 국제 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최소 19만명분(약 39만도즈)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27만2000여명부터 진행한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국내에 2~3월 중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은 5만8500명분(11만7000도즈)이다. 이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4700여명이 맞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