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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집콕족’ 늘자… 떡국 대신 간편식 많이 팔려

입력 | 2021-02-16 03:00:00

편의점서 1주前보다 매출 48% 늘어
휴식 위한 의료기기-TV도 인기




올해 설 연휴 고향에 가지 않은 ‘집콕족’이 늘면서 편의점 간편식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24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2월 11∼14일) 기간 냉장냉동 간편식의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제품별로 조미료 45%, 주요 식재료(채소 두부 콩나물 계란) 34% 등 식사나 안주 재료 매출이 크게 올랐다. 간편식 중에서는 의정부식부대찌개, 부채살찹스테이크 등의 밀키트 제품이 많이 팔렸다.

간편식 매출이 뛴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설 연휴 중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귀향 대신 집에서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와 안주를 해결하기 위한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떡국, 냉동만두, 주류 등 일부 명절음식과 고향에 내려가 사용할 칫솔, 면도기 등의 매출이 늘었던 상황과 대비된다. 이 외에도 설렌타인데이(설날·밸런타인데이의 합성어)의 영향으로 캔디, 초콜릿, 젤리 매출도 직전 주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집콕족 증가로 ‘휴식 소비’도 늘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12일 방송한 침대형 의료기기 ‘세라젬 마스터 V4’ 방송에 1시간 동안 17억 원어치의 주문이 몰렸다. 홈시어터 분위기를 내는 삼성 QLED TV 역시 14일 오전 방송에서 11억 원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모임이 어려워진 명절 기간을 활용해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정에서의 휴식, 재충전과 관련된 상품의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