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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없이 임신했다” 인니 ‘싱글맘’ 주장에 발칵…경찰 조사

입력 | 2021-02-16 19:30:00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이 성관계 없이 임신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여성은 출산 1시간 전 까지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16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인노네시아 서부자바주 찌안주르 수카푸라마을에서 시티 자이나(25)라는 여성이 딸을 출산했다.

남편과 헤어진 후 홀로 두 살배기 딸을 키우며 살고 있던 이 여성은 “성관계를 안 했는데 둘째를 임신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 소동이 벌어졌다.

그는 “10일 오후 기도를 하려고 엎드렸는데 자궁 속에 바람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더니 배가 부풀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보건소로 달려간 그는 1시간 만에 2.9㎏의 아기를 낳았다.

그는 생리도 규칙적이었고 출산 1시간 전까지 임신 증상을 전혀 못 느꼈다고 했다.

당초 이 여성은 ‘싱글맘’으로 알려졌으나 결혼 담당 종교사무국(KUA)은 “그녀가 2017년 5월 결혼했고, 법적으로 여전히 혼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소장은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전혀 못 느낀다는 ‘수수께끼 임신’(cryptic pregnancy) 또는 ‘숨겨진 임신’(hidden pregnancy)일 것으로 의심했다.

실제로 생리가 끊기지 않고, 입덧이나 체중 변화 없이 출산한 사례들이 미국 TV다큐멘터리로도 나온 바 있다.

이 소식에 현지 네티즌들은 아기의 아빠가 누구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웃주민들은 경찰에 신고까지 해 경찰이 시티를 임신시킨 남성을 찾고 있다.

현지 경찰은 “더는 지역 사회에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임신하고 출산했는지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