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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월책 귀순’ 부대 또 뚫렸다…北남성 민통선서 검거

입력 | 2021-02-16 17:59:00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 해변에 설치돼 있는 철책. <자료사진> © News1


신원 미상의 북한 남성이 강원 고성군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일대에서 검거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곳은 육군 22사단 관할 지역이다. 지난해 11월 북한 남성이 이 부대가 관할하는 고성의 최전방 경계부대(GOP) 철책을 넘어 남하했음에도 14시간 동안 행적을 놓친 바 있다. 최전방 철책이 뚫린 지 3개월여 만에 또다시 동부전선 같은 부대에서 대북 경계가 뚫린 셈이다. 이 부대는 2012년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경 동해 민통선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북한 남성 A 씨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군은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작전병력을 투입해 3시간 만인 오전 7시 20분경 A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A 씨는 군의 합동심문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 등 세부 사항에 대해 관계 기관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지역의 해안 경계를 포함해 경계 태세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A 씨가 해상으로 월남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