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청년 가슴에 대못 박는 채용비리, 사립학교부터 근절하겠다”며 사립학교 교직원의 공정한 채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립학교 교직원의 채용 전 과정(필기, 수업시연, 면접 등)을 교육청에 위탁하는 업무협약을 마련했다. 앞으로 ‘사립학교 인사채용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관행처럼 내려오던 악습이다. 사립학교 채용과정에서 시험지 유출과 금품 수수가 이뤄지고, 이사장의 손주나 아들이 채용되어 논란이 된 적이 많다”며 “특히 채용비리는 우리 국민들이 공분하는 대표적인 불공정 적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정채용을 앞장서 실천하는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사립학교 평가에 ‘채용의 공정성’ 지표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교육협력 사업을 우선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흔들림 없는 원칙도 재확인한다”며 “공공재정환수법을 적용해 사립학교가 교직원 인건비 등 공공재정을 허위로 청구하는 경우 부정이익을 환수하고 제재부가금 징수 및 명단을 도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교육청, 도의회와 힘 모아 공정채용 전국 확산을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도 건의할 계획”이라며 “교육현장의 최전선에서부터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