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선 여야 경선] 부동산 대책 둘러싸고 날선 공방 朴 “강변도로 아파트 질식할것 같아” 禹 “수직정원, 서울의 흉물 될것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 참석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후보는 16일 YTN라디오에서 “가장 민주당다운 것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날이 갈수록 새로워짐), 그러니까 혁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15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우 후보가 자신을 향해 “민주당 후보로서 강남 재건축 허용 발언을 한 게 과연 적절했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박 후보는 이날 “강남 재개발·재건축은 필요하면 해야 하고 존중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강북부터 공공임대아파트 모델을 만들어서 강남 주민들도 ‘우리도 저런 방식의 개발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마중물을 만드는 게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에 대해서도 “막대한 세금을 퍼부어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수직정원을 짓겠다는 공약은 민주당답지 못하다”며 “그 세금을 서민에게 쓰는 게 낫지 않나”고 했다. 이어 “서울에 수직정원 21개를 지으면 자칫 랜드마크보다 도시 흉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