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K-주사기, 美 FDA 승인…혁명적 주사기" 곽상언 "우상호, 타인 아픔 잘 느끼고 외면 않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17일에도 서울시장 주자 행보를 이어갔다.
박영선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특화된 ‘쥐어짜는 주사기’ 일명 ‘K-주사기’ 성과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이 주사기는 중소기업 제품으로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너무나 기쁜 소식이 미국에서 왔다는 문자를 받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만드는 백신 특수 주사기가 미국 FDA(식품의약국) 정식 승인이 났다는 소식”이라며 “100만명분을 120만명에게 맞출 수 있는 잔량이 남지 않는 혁명적 주사기”라고 치켜세웠다.
중소기업 제품 홍보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도움이 되는 시장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중기부 장관 시절 성과를 홍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후보는 이날 오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만났다.
곽 변호사는 이날 오전 우 후보의 여의도 캠프 사무실을 찾아 “우 후보 지지도가 매우 안 나와 안타깝다. 정치는 타인의 아픔을 잘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 후보님은 아픔이 있으신 분이지만 타인의 아픔을 더 잘 느끼고 외면하지 않는다. 서울시민은 위로와 희망이 필요하다. 그 희망과 위로를 우 후보님이 채워주실 것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우 후보는 “이번 설 연휴 때 노 전 대통령을 참배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을 완성하겠다고 결의를 다짐했다”며 “서울시장 경선에 임하는 각오와 결의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서 두 번째 TV토론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우애 좋은 남매’ 이미지를 강조하던 두 사람은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점차 격돌하는 모양새다.
지지도에서 열세를 보이는 우 후보가 공방에 적극적이다. 우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21분 콤팩트 도시, 수직정원도시 공약 등에 대해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 역시 우 후보의 강변북로 공공주택 공급 공약을 두고 “상상만 해도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