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는 17일 “일본이 무법천지(일제강점기) 때 하던 행세를 법이 엄연히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까지 와서 아직까지 그따위 행세를 그대로 한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 재학생 등이 개최한 페이스북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 해결하자고 거듭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한 이 할머니의 발언은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이어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달라”는 호소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의 임기가 다 돼 간다. 마지막 제가 애원하니, 제 마지막 소원이니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달래서라도 ICJ에 데리고 가 달라”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재차 “세월이 많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문 대통령님이 스가 총리와 함께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위안부 문제를 완벽하게 따져서 법으로 판단내기를 간곡한 애원으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반드시 국제사법재판까지 가서 이기겠다”며 “이겨서 문재인 대통령 앞에 여러분(하버드대 학생들) 모시고 가서 인사시키겠다. 힘내시고 그때 우리 다시 ‘만세’ 하면서 만나자”고도 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고 있는 존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무시는 하되 핵심을 찔러줘 더 정신 차리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핵심을 주기 위해, 더 분하게 생각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언질을 주는 것이니 신경쓰지 마라. 하늘에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