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프렌즈’ 제작 발표회] 시즌2, 3 출연진 7명 다시 만나 일상에서 친구 되는 과정 담아 “다양한 청춘의 리얼한 모습, 시청자들 더 쉽게 공감할 듯”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프렌즈’의 1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 박철환 PD와 출연진 김도균 김장미 오영주 정의동 이가흔 서민재 정재호(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가 자신의 집에서 발표회에 참여하고 있다. 프렌즈는 ‘하트시그널’ 시즌 2, 3의 출연진이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는다. 채널A 제공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 2에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고백하는 ‘직진녀’ 캐릭터로 사랑받은 오영주와 밝은 에너지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정재호가 친구로 만난다면? 하트시그널 애청자라면 한 번쯤은 기대했을 법한 그림이다. 오영주와 정재호뿐만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집중했던 시그널하우스를 벗어나 일상에서 친구로 만난 입주자들은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컸다. 17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영하는 채널A 예능 ‘프렌즈’는 이런 호기심을 충족시킬 프로그램이다.
진중하고 엉뚱한 매력을 갖춘 김도균,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김장미, 청순한 외모의 자동차 정비공 서민재, 털털하고 솔직한 입담의 이가흔, 동물모형 조형 작가로 활동하는 따뜻한 감성의 정의동까지. 프렌즈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하트시그널 시즌 2, 3의 출연진 7인이 만나 일상을 함께하면서 사랑과 우정, 인간관계 등의 고민을 나누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는다. 17일 박철환 PD와 하트시그널 시즌2의 김도균 김장미 오영주 정재호, 시즌3의 서민재 이가흔 정의동이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17일 첫 방송에서는 오영주와 정재호가 친구로 만났다. 저장된 전화번호만 370여 개, 아침부터 900개가 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 답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정재호, 잠에서 깨 민낯으로 등장하는 오영주의 일상도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이어 “관찰예능 대부분이 연예인의 생활을 다루기에 라이프스타일이나 이야기에 한계가 있다. 프렌즈는 다양한 청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영주는 “하트시그널에서는 이해관계가 많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프렌즈에서는 친구를 사귀는 게 목적인 만큼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은 프렌즈를 통해 ‘랜선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7인의 출연진은 집에서 요리를 해 혼자 밥을 먹거나 운동을 하고 악기를 배우는 일상을 공개한다. ‘친구뽑기 기계’를 통해 하루 동안 친구로 만날 상대를 뽑은 뒤 각자의 집에서 함께 게임을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한다. 박 PD는 “친구뽑기 기계에 출연진 7인뿐만 아니라 ‘새 친구’도 있다. 출연진조차 상상하지 못할 랜덤 친구들의 등장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은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시그널하우스 입주자, 하트시그널에서의 모습과 실제가 가장 달랐던 출연자를 꼽는 시간도 가졌다. 두 경우 모두 정의동을 지목한 김도균은 “주변에서 저와 비슷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의동 씨가 가장 보고 싶었다. 막상 만나 보니 장난기도 많고 재밌다. 화면에서 본 것과 가장 달랐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가흔 씨가 옷을 잘 입어서 패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만나보고 싶었다. 민재 씨는 차가울 줄 알았는데 엉뚱하고 귀여운 동생이라 가장 의외였다”고 했다. 정재호는 “도균이 형은 하트시그널에서의 모습과 일상이 완전히 다르다. 프렌즈에서 도균이 형의 180도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