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허경환. 큐브엔터테인먼트
개그맨 허경환이 자신의 회사에서 20억 원대 돈을 빼돌린 동업자 A 씨가 실형을 선고받자 이와 관련 심경을 전했다.
허경환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그맨은 웃음을 줘야지 부담을 주는 건 아니라 생각해서 꾹꾹 참고 이겨내고 조용히 진행했던 일인데 오늘 기사가 많이 났다”고 올렸다.
이어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은 당했지만 믿었던 동료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오늘 많이들 놀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좀 비싼 수업료지만 덕분에 매년 성장하고 회사는 더 탄탄해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A 씨는 허경환이 운영하는 식품회사에서 약 27억3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허경환의 인감도장과 회사 법인통장 등을 이용해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선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유가증권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