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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부산에서도 野의 최대 관심은 ‘단일화’

입력 | 2021-02-18 07:54:00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1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훈, 이언주, 박민식, 박형준 후보. 2021.2.15/뉴스1 © News1


4.7 보궐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야권은 서울과 부산에도 단일화에 빠진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야권 전체를 대상으로 2단계 단일화가 추진 중이고,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1강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야권에서는 2단계 방식의 단일화가 진행 중이다. 1단계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경선과 제3지대 단일화다.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단일 후보가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2단계 단일화를 추진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이상 번호순) 등 4명의 예비후보가 본경선에서 경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3월4일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경선일정을 앞당겨 이달 말 경선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후보를 선정할 수도 있다는 설명인데, 여론조사 준비 등으로 인해 당초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제3지대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이들은 지난 15일과 25일 두 차례 토론회를 열고 3월1일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5일 예정된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18일 1차 토론회를 하기로 합의하면서 단일화 수순을 밟고 있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단일화는 필수라는 평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야권단일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뒤처지는 여론조사도 발표되고 있어 단일화는 선거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부산에서도 야권에서 단일화가 추진 중이다. 정확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력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다.

본경선에 오른 박형준, 이언주, 박민식, 박성훈 등 4명의 예비후보 중 박형준 후보를 제외한 3명을 대상으로 단일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를 상대하기 위한 것으로, ‘반(反)박형준 연대’로 평가받는다.

단일화는 박민식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제안했다. 다음날인 9일 세 후보가 만나기도 했다. 다만, 이언주 예비후보는 여기에 화답한 반면, 박성훈 예비후보는 아직 동참하지 않고 있다.

박성훈 예비후보 캠프 내부에서는 단일화 목소리가 작지 않지만 후보자 본인이 ‘명분’을 이유로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박민식-이언주 예비후보가 지난 17일에 만나 양자 단일화에 사실상 합의했다. 두 후보는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단일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양자 단일화 과정에서 박성훈 후보가 참여의사를 보이면 원샷 단일화를 치르고, 그렇지 않다면 이후 박성훈 예비후보와의 2차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단일화에 앞서 세 후보는 Δ변화 Δ세대교체 Δ과거 보수정권의 책임에서 단절 등의 명분에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단일화는 과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부산을 바꿀 세대교체를 이루고 연합정치를 이뤄내는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