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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네타냐후 통화…“따뜻하고 친근한 대화”

입력 | 2021-02-18 08:20:00

중동 우방 이스라엘과 한달 만에 통화
해석 분분…이스라엘은 "동맹 강화" 강조




1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통화했다. 지난달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거의 한달 만이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미국보다 먼저 통화 사실을 발표했다. 다음달 23일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 측은 통화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AP는 전했다.

총리실 성명에 따르면 대화는 “따뜻하고 친근하게”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

성명은 “두 정상은 그들의 오래된 개인적인 관계(longstanding personal connection)에 주목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변함없는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논의된 주제들에는 핵무기 개발 관련 이란의 위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노력,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관계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우방인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해 이스라엘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중동평화계획은 서안지구 주요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유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주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지난해 11월 유럽 및 중동 순방에서 미국 국무장관 최초로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을 찾았다.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법으로 보는 국제사회와 유엔의 판단을 거스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고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이스라엘의 양보를 압박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시사해온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를 두고도 이스라엘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란과 앙숙인 이스라엘은 JCPOA에 반대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