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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대한 승리 위한 관건적 첫해”…‘각성분발’ 요구

입력 | 2021-02-18 09:18:00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원회의 연설 도중 간부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 뉴스1


북한은 18일 “새 승리는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위대한 새 승리를 향한 첫걸음을 크게 내짚자”라고 투쟁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실은 정론을 통해 “새로운 격변기를 열어나가게 될 우리의 전투적 여정이 시작되었다. 당이 안겨준 실천의 무기, 혁신의 무기를 틀어쥔 천만대오가 매우 관건적인 첫해의 진군 노정에 들어섰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지난달 당 제8차 대회는 “우리 혁명이 새로운 발전단계로 확고히 이행하게 한 중대한 전환점”이 됐고, 이로부터 20여일만에 열린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는 “첫해의 전투목표수행을 위한 실천의 무기, 혁신의 무기를 마련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 나라가 이 드높은 투쟁열의로 전례없이 들끓고 있다”라며 “새 승리는 누구나 부르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이룩해온 모든 승리에 이어 다음 단계로 크게 도약하게 될 우리의 새 승리는 첫걸음을 어떻게 떼는 가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시작을 보면 끝을 알 수 있든 시작점인 올해에 향후 5년의 성패가 달렸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올해 초 당 대회에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고 2월 개최한 당 제2차 전원회의에서 각 부문을 총화하고 과제를 제시하며 정책을 다졌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회의에서 간부들을 신랄하게 질책했고 경제부장을 교체하는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경제발전 의지를 시사했다.

신문은 ‘오늘의 새 출발’은 “사상무장, 정신무장도 철저하고 목표수행을 위한 작전도도 매 분야까지 세부적으로 재확정됐을뿐 아니라 투쟁방식과 기풍도 일신”했다면서 이러한 첫걸음은 전례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당 대회가 제시한 전략적 노선과 투쟁 강령을 실천하는 것은 인민생활을 향상시키고 국가의 지속적인 부흥발전을 이룩하는데서 가장 절박한 문제, 당의 최중대사로 되고 있다. 관건적인 것은 자립경제의 부흥발전 목표를 기어이 달성하는 것”이라며 ‘자력갱생’ 기조를 강조했다.

“하루아침에 문제를 다 해결할수 없으며 많은 예상밖의 도전과 시련을 헤치면서 아직 먼길을 가야 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생결단으로 반드시 해내야 하며 확실하게 전진할수 있다는 엄숙한 사명감과 확고부동한 자신심”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당 대회 소집을 결정한 작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심혈과 분투의 낮과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이의 비범한 통찰력과 어버이의 손길 아래서 역사적인 2021년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라며 ‘위대한 당, 위대한 국가, 위대한 인민, 시련 속에서 다져온 자립경제 잠재력’이 있으면 불가능은 없다고 주장했다.

경제 발전을 위한 일꾼들의 ‘각성’도 재차 주문했다. 신문은 새 5개년 계획 목표를 돌파하려면 “사상과 신념이 투철한 돌격기수, 유능한 실력가”가 필요하다며 ‘비상한 책임감과 결사의 실천력’으로 각성분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진정으로 국가와 인민을 위하는 험로를 기꺼이 택하고 목숨까지도 바칠 혁명열로 피가 펄펄 끓어야 한다”라며 “새로운 혁신, 대담한 창조, 부단한 전진! 이것은 오늘의 투쟁에서 우리 당이 내세운 절박한 요구이며 새 승리로 나아가는 우리 시대의 높은 지향”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김 총비서가 ‘진취적인 일본새가 천금보다 더 귀하다’고 가르쳐 주었다며 “진취성도 없고 창조적 의욕도 없이 무관심과 동면 속에 사는 것은 사실상 혁명을 포기하고 조국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며 자신과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늘의 승리와 진군’은 한두부문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북한이 줄기차게 추동해 온 구호를 재차 강조했다.

‘적대세력들은 더욱 미친듯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 할 것’ ‘세계는 우리 당의 정치선언과 투쟁강령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는 김 총비서의 발언도 전했다.

신문은 그가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열렬히 호소하시었다”면서 “그 열렬한 심장의 호소에 피가 뛰지 않는다면 조선노동당원이 아니고 조선인민이 아니다. 그래서 전당이 일떠서고 전체 인민이 일떠섰다. 위대한 조선인민이 일어서면 반드시 위대한 역사의 기적이 창조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