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공개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News1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놓고 지지자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져 서로를 마치 적으로 보는 듯한 현상을 빚고 있다며 ‘원팀(One Team)’ 정신을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가 한탄하는 역사 중 하나는 동인-서인, 남인-북인, 노론-소론 등 4색당파‘(四色黨派)의 당쟁으로 외침을 당하고 나라마저 빼앗겼던 일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처럼 갈라지면 나라마저 넘어가는 마당에 “최근 그리고 날이 갈수록 각종 커뮤니티에서 주고받는 당원간 언어들에서 불편함이 커져 가고 있고 불편을 넘어 말들에 날이 서고 있다”며 “급기야는 당원 동지가 아니라 적이 되어가는 모습이다”고 한탄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우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진보개혁의 깃발을 함께 들어올린 동지”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나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아니면 비난하고 비방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소중하면 ’네가‘ 사랑하는 후보도 소중한 것”이라고 이러지 말자고 호소했다.
따라서 박 위원장은 “동지가 남인과 북인,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져 권력투쟁하는 모습으로 민주정부 4기 창출은 불가능함을 명심하자”면서 “원팀정신을 기억하자”고 외쳤다.
최근 여권 차기 주자의 간판격인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들 사이에 ’선별지급, 보편지급‘, ’기본소득, 복지우선‘ 등 몇몇 명제를 놓고 논쟁을 넘어 편가르기 현상까지 빚고 ’탈당‘ 단어까지 튀어나오자 박 위원장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